미인도

from Movie 2008/11/15 02:19



졸업하고 거의 처음으로 모교에 들렀다.
대학시절 날 이끌어주던 선생님과 졸업을 앞둔 조소전공 학생들과 학교 구경도 하고, 졸전도 감상하고.
선생님의 배려로 본 영화 '미인도'이다. 미술하는 사람들은 봐야한다고 보여주신 거다;

'영상의 유행'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어디선가, 어느 영화에선가 본 듯한 장면. 이것이 유행아닐까.
왜 스모그가 피어오르고, 천이 휘날리며, 슬로우 모션이 애틋함을 더하고, 영상전반의 색상 등.

그림하고 관련된 사람 아니랄까봐. 그림에 궁금증이 더해간다. 붓질 하나에, 상황 마다에.
어떻게 가락을 들으며, 그와 똑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어떻게 두사람이 일심이 되어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여자의 눈물과 남자의 눈물, 같으면서도 천차만별 다르게 다가온다.

내가 저렇게 그릴 수 있을까.
말보다 더 진실된 돈보다 값진 그림으로 사람을 설득 할 수 있을까.

온통 물음표이다.

영화가 끝나고, 무대인사가 있었다.
예상치 않은 사건이다. 무대는 정조시대를 건너 갑자기 현실로 다가왔고,
옆의 사람을 따라 핸드폰을 들고 찍어댔다. 이게 뭐람..
조막만하게 멸치 머리만도 못한 사진을 들고 난감하다..

어쨌든, 난 학교도 가봤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 연애인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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