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그를 표현하는 단어들은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작업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작품이 이해되고 오히려 재밌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기술적인 부분과 유희적인 부분이 잘 혼합된 놀이' 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 있는 작가.
"나 요거뚜 쓸 줄 알고 저 것도 할 줄 안다~" 태윤은 마치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번 퍼포먼스에서도 다양한 채널로 그의 생각이 담긴 작업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것이 잘난척이라고 느낄 법도 한데, 얄밉지 않은 자랑이라고 여겨진다. 오히려 웃음짓게 만드는 뿌듯함이다.
솜씨좋은 드로잉에서 태윤의 맛을 찾고, 이미지 프로젝션을 컨트롤 하는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퍼포먼스를 위한 일련의 계산과 우연성을 발견했다.
떨리지 않는 목소리에서 그가 퍼포머로서의 역할에 100% 가동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퍼포먼스는 1월 30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시작되었다.
총 9개 막으로 구성되었으며, 드로잉들과 드로잉을 비추는 카메라와 모니터, 무심한 듯 함께 가는 이미지 프로젝션이 작가의 퍼포밍으로 연결되었다.
각각의 막을 대표하는 키워드들과 이미지들은 마치 작업을 짧게 소개하는 티저영상 같았다.
얼굴에 하얀 마사지팩을 붙이고 시작된 퍼포먼스는 건반 위 여러 음들의 스타카토처럼 이리 튀고 저리 튀었다.
당시보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 퍼포먼스의 장면들을 곱씹어 보는 맛이 더 일품이다.
작가의 몸짓과 추상적인 드로잉의 의미, 장소를 기록한 사진, 시대상을 보여주는 영상...
2월의 출간은 어떻게 보여지고 읽게 될지 이번 과정적 퍼포먼스가 사뭇 궁금증을 더하게 했다.
그래서 기대를 품고 그 때를 기다려보기로 한다.
퍼포먼스 환영의 이분법 Phantom of dichotomy
도시 공간의 비밀을 찾아가는 ‘도시 프로그래밍’ 퍼포먼스
2월에 출간을 목표로 하는 작업 일부로서, 공개 행사를 통해서 주제에 대한 제 생각과 고민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2009년 서울, 마드리드, 그리고 뉴욕에서 남긴 글 몇 개, 사진 몇 장, 그리고 공책 몇 권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아직 미완성의 책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자 한다.
9막으로 이루어진 공연은 불완전하고 불확실하기에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1막. 피부과에 누워서 생각하다.
2막. 모순적인 풍경.
3막. 죽은 기호들의 행진.
4막. 혼색 과녁.
5막. 소문, 거짓말, 그리고 희망 사항.
6막. 도시 우울증 자가 치료 1/2/3
7막. 이중 잣대.
8막. 환영의 이분법.
9막. 그리다가 만 그림들.
안국동 가옥 http://www.temporaryseoul.org/
도시프로그램 http://www.urbanprogram.info/tysh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