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愛가 떠돌았다.

이 사람이 저 사람에게 愛를 쏘고
저 사람이 받아 다른 사람에게 되 쏜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공간에는 진한 기름내처럼
愛가 끈적끈적하니 가득 들어찼다.

그동안 잘 지냈냐고,
오늘 같은 날(雪) 만나서 반갑다고,
힘들었겠지만 더욱 힘내보자고,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우린 슬쩍 웃음 짓는 눈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눈이 그친 마당에서
부드러운 눈을 맨손으로 뭉쳐 눈싸움도 해보고
따뜻한 공간 안에선 서로를 위해 가져온 재료들로 요리하며 함께 즐겼다.

우리의 끊이지 않던 웃음소리는
마치 2009년 한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리듯 시원하게 들렸다.

몇 시간의 짧은 모임을 끝내고 나와
뽀드득 뽀드득 소리나는 눈길을 걸어 내려갔다.
서로의 팔이 얽혀 전체를 지탱하고 의지하며 길을 걸어가듯
앞으로도 우리. 그렇게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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