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와 헤어드라이기로 매일 아침 머리를 세우던 기억이 나는가.
청바지의 끝단을 절묘하게 접는 것이 멋이었던 시기를 겪었는가.
굴러가는 낙엽만 보아도 꺄르르거리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가슴아픈 짝사랑이 생각나는가.
바바리코트, 닥터마틴 부츠, 찐득한 홍콩영화가 떠오르는가.
미치코런던이 최고였던 때가 있었다는걸 아는가.
치기어린 싸움도 있지 않았던가.
너가 곧 나였고, 우리의 세계를 견고히 하던 때가 있었음을 기억하는가.
몰래 어른 흉내를 내며, 어른이 된 나를 상상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돈이 나의 힘이 되어
명품백이 최고의 무기가 되는
돈이 곧 나를 말해주는 세상을 살고 있다.
우리는 그때 어른을 꿈꿨다.
그 어른의 꿈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난 그때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