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퍼져 있는 바보상자가 유혈의 장면을 곧바로 내보내며,
이에 따라 아무리 보잘것없고 하찮은 테러 행위라도
공포를 한껏 유발할 수 있게 되었다.
테러의 공포는 세계로 뻗어있는
텔레비전 네트워크를 통해 달성될 수 있었고,
인터넷 역시 전 세계적인 공포와 무력감을 불러오는데 기여했다.
테러리스트들의 실제 능력을 넘어서.
어디에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그 이름에 진정 걸맞게도,
테러리즘의 최고 무기는 테러(공포)를 심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구의 현재 상태를 고려하면,
씨앗의 품질이 좋지 않더라도
언제나 넘치는 풍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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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의 <유동하는 공포 Liquid Fear>의 '글로벌 공포'에 나오는 부분이다.
테러뿐만이 아니라, 이번 일본 대지진 참사와 관련하여
미디어가 주는 제2의 파장력 또한 무시무시했다는 개인적 경험에서 공감하게 되는 문구이다.

내가 실제로 보고 경험하여 체득되는 정보가 아닌
텔레비젼과 같은 보도매체들이 만들어 내는 가공된 정보들은 누군가에 의해 조정, 이용,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을 사는 현대인들은 책의 제목처럼 흘러다니는 공포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사실인지 감을 잃고 있음을
이 책이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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