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 한강作

from Books 2010/01/10 13:51



'처음 시작부터 쭉쭉 빨아 당겼다. 마치 갈증어린 식물의 뿌리느낌이랄까...'

채식주의자와 몽고반점, 나무불꽃을 읽고 무언가 감상문같은 걸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헌데 딱히 떠오르는 말은 없고
채식주의자에서 강했던 부분 부분의 기억들이 장면처럼 머릿 속에 남았다.
물컹거리는 가슴은 살인할 수 없는 몸의 무기이고,
꿈에 나온 피빛의 육질들과 냄새 때문에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모든 육류를 꺼내어 죄다 버려내고,
타는 듯한 갈증이 느껴지는가 하면 금단현상과 같은 착란이 반복된다.
정상적인 일상의 외면에서 소설은 안으로 안으로, 치부로, 기억으로, 상처로, 파고들어 내면의 끝까지 들어간다.
결론이 있는 것이 아니다. 3개의 연작소설은 단지 개개인이 상처로 떠안고 살아가는 시간을 견뎌내듯 보여준다.

욕망이 순간 치밀었다가 흠칫 깨어나게 하고
결국 넘쳐흘렀던 것들은 정상적인 인간이라 불리워지는 것들에 의해 제재되어 진다.

인간답고 자연스러운 것이 무엇인가.
정상인것과 비정상인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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