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Diary 2009/03/03 18:33

때로 향을 맡을 때
나 자신을 마주한다.
거울을 보듯

"아... 내가 이런 느낌인가?"

평소 선호하던 브랜드에서 새로운 향수의 향을 보내왔다.
딱 맡는 순간, 아. 이게 나인가 보구나.
했다.


향은
종종 사람을 기억하기에 좋은 수단으로 작용한다.
징글맞던 부장이라덜지, 아님 옛 애인이 애용하던 향수이거나.
친구의 풋풋한 기억의 향을...

일랑일랑
미묘한 향의 일렁임에 취해
알듯 모르듯 나를 아리송하게 홀리지만
못 이기는 척
끌려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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