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D#00: Safety Procedures, 2min, sound, UK, 2004>


제3회 오프앤프리 국제영화제의 레스페스트 섹션 A 에서 본  리차드 펜윅의 <RND#00: 비상탈출안내>
그동안 '매뉴얼'을 가지고 한 작품들을 꽤 많이 봐왔지만, 이 영상 작업은 특히나 와 닿는다.

매뉴얼과 현실과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 2분짜리 에니메이션은
시간차가 상당히 벌어지는 사고의 극박한 현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작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테크놀로지가 주는 영향들에 대해 숙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또 다른 작품 <RND#91: 51번째 주>에선
더 허무맹랑하지만 깊이 묻어둔 질문을 끄집어 내고 있다.

"인터넷을 찾고 싶은데 어디에 있나요?"
"인터넷은 누구의 소유인가요?" "나도 살 수 있을까요?" "이후에 가치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뇌리를 텅~ 하니, 치고 지나간다.
한 남자의 질문들이 그동안 잊혀져 있었던 또는 (마치) 묵인되고 감춰져있던 금기를 들춰내는 것 같았다.

우리, 다 함께 생각해보고 넘어가자.
이 시점에서,
과연 '현재'와 '현대'를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정체'에 대해


 
                                                                   <RND#91: 51st STATE, 4min 48sec, sound, US,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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